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의 방송인 그룹 '왁타버스' 소속 방송인들의 음원, 커버곡 등의 노래들에 대한 연말 시상을 진행하는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 당시 '왁타버스 뮤직'측이 카페 내부 API를 무단으로 이용하였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는 왁타버스 소속 방송인들의 음원, 커버곡 등 노래들에 대한 정보를 차트화하여 정리하는 팀인 '왁타버스 뮤직'이 진행하는 연말 시상식으로, 1년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시청자들의 투표로 왁타버스 소속 방송인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왁타버스에서 다수의 서비스 개발 및 관리에 참여한 한 왁타버스 작업자는 기자에게 "2024년에 진행된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 당시 이용된 투표 시스템에 '왁물원 즉시 신고' 확장프로그램에 이용된 네이버 카페 내부 API가 활용되었다"고 밝혔다.

과거 '왁물원 즉시 신고' 확장프로그램은 네이버 카페 내부 API를 이용해 계정 정보 취득을 시도하였는데, 이를 2024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 당시에도 이용하였다 주장한 것이다.

제보자는 "네이버 공식 로그인 API는 네이버 ID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네이버 계정 프로필 이메일 입력칸에 네이버 ID를 적으라는 별도 안내까지 해가며 ID를 이용해 팬카페 멤버 정보를 가져와 DB에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 투표 시스템 이메일 입력 안내문

제보자는 "네이버 계정 프로필 이메일 입력칸에 네이버 ID를 적으라는 별도 안내까지 해가며 ID를 이용해 팬카페 멤버 정보를 가져와 DB에 저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2024 왁스코드 뮤직 어워즈 홈페이지 스크린샷)

네이버 측의 오픈 API 개발 문서에 따르면, 네이버 공식 로그인 API는 네이버 계정 프로필의 이메일 칸에 등록되어 있는 이메일을 반환한다.

만약 프로필에 등록된 이메일이 팬카페에 등록된 네이버 메일이 아닐 경우, 왁타버스 뮤직 측에서 이메일을 통해 카페 내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왁타버스 뮤직 측이 게시한 관련 공지

왁타버스 뮤직 측이 게시한 공지에 투표 시스템에 로그인한 유저의 네이버 ID와 계정 생성일, 팬카페 닉네임과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을 첨부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왁물원' 스크린샷)

왁타버스 뮤직 측이 지난 12월 4일, 왁물원에 게시한 2024 왁타버스 뮤직 어워즈 관련 공지에도 투표 시스템에 로그인한 유저의 네이버 ID와 계정 생성일, 팬카페 닉네임과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을 첨부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네이버 측이 공개한 오픈 API 목록에는 카페 멤버의 등급이나,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API는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공개하지 않는 내부 API를 이용하는 것은 약관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내부 API를 이용한 확장프로그램과 왁스코드 프로그램 등을 배포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유정호 기자 (yjhno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