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인터넷 위키 '나무위키'에 자신과 관련된 카카오톡 논란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나무위키에 따르면, 홍민택 CPO는 변호사를 통해 최근 나무위키에 기록된 '카카오톡 대개편 관련 논란'과 '카톡팝' 내용을 삭제를 요청했다.

홍민택 CPO 측은 '카카오톡 대개편 관련 논란' 관련 내용들이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보다는, 인격적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목적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제70조)과 명예훼손(형법 제307)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또한 홍민택 CPO 측은 자신을 소재로 제작된 AI 풍자곡 '카톡팝' 영상 관ㄹ녀 내용도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영상 링크를 게재함은 방조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무위키는 홍민택 CPO 측의 문서를 임시로 삭제하고, 삭제 조치에 대한 이의제기를 접수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기록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나무위키에서 문서가 삭제 수순을 밟으면서, 인터넷에서는 부정적인 여론들이 더욱 고개를 들고 있다.

나무위키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기록하고 검색어가 순위에 오른 이유를 알려주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홍민택 CPO의 문서에 대한 댓글만 300개에 육박하다.

다른 검색에에 대한 댓글이 30~50개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일부 이용자들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속이 좁냐", "저런다고 열노이 자기 편이 도리 줄 아냐"며 격양된 반응도 보이고 있다.

유정호 기자 (|yjhno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