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팬카페 '왁물원'에 네이버 카페 이용약관을 위반하는 글 작성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를 작성한 가운데, 팬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우왁굳은 자신의 팬카페 '왁물원'에 "왁물원 클린 캠페인 2"라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그는 공지를 통해 "네이버 멤버키를 활용하여 신상을 알아내려던 글, 네이버 카페 API를 무단으로 사용한 프로그램에 대한 글, 네이버 카페 API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작성된 글, 변경된 카페 규정에 맞지 않는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1. 네이버 카페 관련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이용 금지 2. 네이버 카페 관련 확장 프로그램 글 삭제 및 신고 3. 신상에 관련된 글 작성 금지 및 삭제 4. 팬사이트 관련 게시글 작성 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클린 캠페인은 서로가 경각심을 갖기 위해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리가 부족했음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팬덤의 신상털이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공지가 게재되자, 팬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공지에 반발하는 팬들의 댓글

사실상 팬덤의 신상털이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공지가 게재되자, 팬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왁물원' 스크린샷)

일부 팬들은 게시된 공지문에 댓글로 "카페에서 신상털이를 했다는 건 날조다", "날조 정정 한 마디 없이 이런 공지만 올리면 실컷 날조하라는 것"이라 주장하며 정정을 요청했다.

한 팬은 "당신이 억울한 거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팬들도 억울한 거 몇 달이고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반발은 건의 게시판에서도 이어졌다.

'왁물원' 건의 게시판 내 항의들

해당 공지가 게시된 직후, 이에 반발하는 글들이 건의 게시판에 다량 작성되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왁물원' 스크린샷)

해당 공지가 게시된 직후, 이에 반발하는 글들이 건의 게시판에 다량 작성되었다.

팬들은 건의 게시판에서도 "공지로 팬카페 이용자 범죄자로 만드는 게 참 신기하다", "왜 팬들도 억울하게 만들고 팬들한테도 참으라고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팬카페에서 일어난 '신상털이'를 우왁굳이 인정하자, 비난의 화살을 다른 커뮤니티 유저들에서 우왁굳으로 변경한 것이다.

다만, 이들의 주장과 달리 '신상털이'는 실제로 팬카페에서 이뤄졌다.

글로벌e 기사에 따르면, 팬카페 내부에서 일부 팬들이 네이버 카페 내부 API 등을 활용하여 리셀러(재판매자)의 신상이 유포하였고, 네이버도 이를 인지한 후 카페 경고 조치등 제재를 진행했다.

유정호 기자 (yjhno123@naver.com)